“여기가 앞으로 그대가 죽어 갈 곳이오.”화려한 궁을 보여 주며 잔인하게 웃던 왕의 말은 과연 그러했다.그는 참으로 못나고 저열한, 열등감으로 가득한 인간이었으니.“부디 나를 이용하시오. 이건 부탁이자 소원이오. 협박이라 해도 좋소.”그 지옥 같은 궁에서 단 한 사람만이 이연을 가엾게 여겼고,“그대라도 영영 나가시오, 이 생지옥 같은 곳에서.”이연을 영영 내보내려다 발각되어 함께 숨을 거두었다.한데 하늘에게 감사하게도 이리 모든 기억을 갖고 회귀했으니.“저와 혼인해 주십시오, 대군 자가.”왕에 의해 가문이 멸문당해 죽은 후 간택 직전으로 돌아왔다.이연은 진율대군에게 계약혼을 제안하고, 진율대군은 의외로 그 제안을 받아들인다.자신의 계획이 어그러진 것에 분노한 왕은 이연 대신 왕후가 된은오에게는 관심을 두지 않고 이연에게 집착하기 시작하고, 은오는 질투와 절망에 잠식된다.그리고 진율과 이연은 서로에게 점점 빠져드는데…….과연 이 생에서는 부러진 가지에도 꽃이 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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