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고범진. 너 정말 강호그룹 회장님의 손자야?”조각 같은 외모와 크고 단단한 체격과는 달리, 세상 물정 모르고 순진하다고 생각했던 남사친이…… 알고 보니 재벌가 일원이었다고? 그것도, 조폭 기반 기업? 수이는 알지 못했다. 범진이 자신의 앞에서만 멍하게 군다는 것도. 넥타이를 매지 못하는 척하고, 그녀가 만든 음식만 먹을 수 있는 척하는 것도. 그리고 이 모든 걸 자신만 모른다는 것도. “내가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아. 중요한 건, 네가 날 먹고 버리기 직전이라는 게 문제지.”“머, 먹고 버린다니……!”“결혼하자. 기한은 1년, 내가 집안의 감시를 벗어날 때까지.”어릴 적 상처로 인해 결혼에 대해서 부정적인 수이.하지만 술에 취해 엉겁결에 남사친을 덮친(?) 죗값을 치러야 했다. “그럼…… 딱 1년만이다? 그 이후엔 다시 친구로 돌아가는 거지?”범진이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응. 그럼 이제 우리 결혼 예정인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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