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말씀하신 그 결혼, 제가 하는 건가요?”해윤은 과거 할아버지들의 인연으로 인해 DY 그룹 전무 이사, 인혁에게 청혼을 받게 된다.결혼이 필요하다는 그는 로봇처럼 프러포즈를 해치우기 바빴다.“저는 도인혁 씨를 사랑하지 않는데요?”필요해서 해야만 하는 결혼에 그런 로맨틱한 감정이 있을 리가.하지만 인혁은 그녀가 원하는 바가 사랑이라면 기꺼이 들어줄 수 있었다.“그럼 연애부터 하죠. 적당히 좋은 남자 친구가 되어 드리겠습니다. 윤해윤 씨가 절 선택한 걸 후회하지 않도록.”“착각하시나 본데, 제가 선택한 게 아니라……!”“절 진짜로 사랑하셔도 괜찮습니다. 저 또한 오늘부터 윤해윤 씨를 사랑해 볼 거니까.”이건 애인에게 하는 달콤한 약속이 아니라 선전 포고나 다름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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