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하신 그 결혼, 제가 하는 건가요?” 해윤은 과거 할아버지들의 인연으로 인해 DY 그룹 전무 이사, 인혁에게 청혼을 받게 된다. 하지만 해윤은 그가 다른 여자의 침실에서 나오는 장면을 목격한다. 미친놈 아니야? 한데 그 미친놈에게 먼저 들이대게 될 줄이야. “도인혁 씨하고 나, 사귀는 걸로 해요. 3개월만요.” 다시는 인혁과 엮이지 않겠다는 다짐은 증발했다. 해묵은 마음의 빚이 뭐라고. 그런데 어떻게 된 걸까. 해윤은 이상하게도 점점 인혁에게 빠져드는 걸 막을 수 없었다. * “미운 정보다 더 무서운 게 뭔지 알아요?” “…….” “몸정.” “……네?” “그것만큼 확실하고 효과적인 게 없는데.” 인혁은 벙찐 해윤을 끌어당겼다. 그녀가 거의 안기다시피 그의 품으로 무너졌다. “나 혼자만 배려한답시고 아까운 시간만 버리고 있던 거 같네.” 그는 해윤을 제 허벅다리 위에 앉혔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에 잠시 멍하게 있던 그녀가 화들짝 놀라 몸을 들썩였다. 하나, 그럴수록 그녀의 허리를 감싼 인혁의 팔엔 더욱 힘이 들어갔다. “윤해윤 씨.” 그의 얼굴이 해윤의 턱 아래에 바짝 붙었다. “그러니까 왜 날 간 봐요, 화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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